北통신, 日아베 '납치문제 해결' 새해 대담 비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새해 대담을 비난하면서 일본의 미래는 과거청산에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16일 논평에서 "지난 1일 일본 수상 아베가 연두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후 일본외교의 총결산을 운운하며 그 무슨 납치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횡설수설하였다"며 "이것은 납치문제를 구실로 과거의 특대형 반인륜 범죄들을 어떻게 하나 덮어버리고 그 청산을 회피해보려는 일본 특유의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납치문제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오래전에 다 해결된 문제로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행태는 이 나라가 진정 조일(북일) 두 나라 사이의 매듭진 문제들을 풀고 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아닌 다른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각인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류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들씌운 역사적 사실에 대한 겸허한 인정과 성근한 반성, 통절한 사죄와 철저한 배상이 없이 오히려 그것을 정당화하는 나라가 정상국가로 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면서 "일본의 미래는 과거청산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산케이신문과 닛폰방송을 통해 공개된 '신춘대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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