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섭 부경대 총장 "지식창출과 지역성장 역량 강화"

입력 2019-01-17 07:22
[인터뷰] 김영섭 부경대 총장 "지식창출과 지역성장 역량 강화"

수산해양분야 중심으로 가장 성공적인 국립대학 발전 방향 모델로 자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최근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제26대 회장에 선출된 김영섭 부경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지식창출과 지역 성장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전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심 산학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교육연구와 산학연 특화를 강조했다.

다음은 김 총장과 일문일답.

--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 전국 국공립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지식창출과 지역 성장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한반도 시대 서막이 열림에 따라 선도적 지식공동체로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한발 앞서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거점국립대학, 지역중심대학, 교육대학 등 전국 41개 국공립대 총장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강사법'과 '국립대 육성사업' 등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현안 해결에 주력할 것이다.

-- 부산지역 4개 국립대 통·연합 논의는.

▲ 인구 급감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고려하면 지역 내 대학 통합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지금 논의하지 않더라도 국가 전체적으로 어떤 계기가 있을 것이다. 국립대 4개가 있다고 해서 통합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유보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 한국해양대 등 특수목적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 수는 의미가 없다.



-- 남구 4개 대학 상생발전 협약 이후 변화는.

▲ 2017년부터 부산 남구 대학 학생들은 부경대 대연캠퍼스 내 부산 행복연합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이 기숙사에 부산 20개 대학 학생들이 입주했는데, 부경대 등 남구 4개 대학 학생 수가 전체 약 90%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4월에는 부경대, 경성대, 동명대가 '일자리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협약을 맺었고, 고용노동부 대학 일자리센터사업 추진을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이어 11월에는 부경대에서 남구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 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동명대와는 '중국 유학생 연계 무역사절단'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활동을, 경성대와는 '부산 연합 창업 아카데미'를 공동 운영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는 등 학생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세계수산대학 설립 전망은.

▲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은 2017년 9월에 개원해 올해 2월에 석사과정 30명이 졸업한다. 올해 9월에 2차 시범사업이 예정돼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사무소가 올해 상반기에 서울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20년에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 약학대학 유치전에 도전장을 냈다.

▲ 2017 국·공립대 전임교원 1인당 논문실적 1위 등 연구약학과 임상약학 분야 전문가 영성을 위한 최적 조건을 갖췄다. 약학대학 설립과 동시에 약학 분야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가 가능하고, 해양수산물질과 육상자원을 융합한 혁신적 신약 연구를 위반 기반이 준비돼 있다. 제약산업 혁신기반 공유로 국립대학의 공익적 책무 완수도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내 최고인 해양바이오 연구력을 활용한 세계 수준의 융합약학전문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



-- 저렴하게 아침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재정 부담은 없나.

▲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아침밥 캠페인 사업'에 선정됐다. 2018년 기준 총사업비 2천700만원 중 농림축산식품부가 2천200만원을 지원하고 대학발전기금에서 500만원을 지원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했다. 2018년 3개 학생식당에서 4만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사업성과 평가 결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도 받았다.

-- 부경대 강점을 소개하자면.

▲ 우리 대학은 태생적으로 특성화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수산 해양과 공학 중심 시스템이 명확하다. 대학 통합 이후 인문사회, 자연과학, 경영, 공학, 수산과학, 환경해양 분야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가장 성공적인 국립대학 발전 방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심 산학연 플랫폼을 구축했다. 대연캠퍼스에 교육연구 기능에 집중하고 용당캠퍼스를 '산학연 혁신캠퍼스(드래곤밸리)'로 특화한다. 드래곤밸리에는 현재 332개 기업이 상주하고 있다. 법인세와 소득세 면제받는 부산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있고, 영남권에서 유일한 신기술창업 집적지역이다. 부산시 역점사업인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URP) 1호 캠퍼스이기도 하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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