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 "성장동력에는 차별화와 가치가 필요하다"

입력 2019-01-16 17:07
박일호 밀양시장 "성장동력에는 차별화와 가치가 필요하다"

신년 기자간담회서 강조…"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박일호 밀양시장은 16일 "밀양을 먹여 살릴 성장동력을 만들려면 뭔가 차별화와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남들과 같은 일을 해선 가치를 높일 수 없고, 힘들지만 매년 한 가지씩 가치 있고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밀양 관광분야도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관광을 산업으로 연결해야 하며 구체적으로 일자리, 농산물 판매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산업을 현대인의 욕구인 웰빙·힐링과 연결, 체류형 관광으로 바꿔나겠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실경 멀티미디어쇼로 밀양강변에서 공연되는 '오딧세이'와 밀양연극촌을 꼽았다.

인구 늘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박 시장은 "정주여건 조성과 함께 마이스터고와 영화고, 행복학습지구 지정 등 교육 관련 6~7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교육 때문에 밀양에 못 가겠다는 소리는 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조성 중인 밀양 관광휴양단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보기 나름이며 처음부터 '교외형'으로 설계해 유치 대상인 외지인 입장서 보면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대규모 명품 아울렛도 서울에서 40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 맞은 올해 주요 행사 계획에 대해선 "기념식과 학술대회 준비와 함께 의열기념관 주변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확장하려고 한다"며 "150억원가량 소요될 사업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박물관 등 콘텐츠가 많아야 밀양이 산다고 강조한 그는 친일 논란이 제기됐던 박시춘 작곡가 등의 가요박물관의 경우(친일 행적을) 고백은 하되 작품과 유품 등은 전시해 시민들 재산이자 콘텐츠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박 시장은 "최근 공직선거법 문제로 시민들 걱정이 많을 것인데, 시장이 시민들을 걱정해야 하는데 시민들이 시장을 걱정하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며 "잘 대응해 시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검찰은 박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임 기간에 3조4천억원을 확보했다는 내용을 블로그와 페이스북, 전화 문자 등으로 유권자에게 알렸다는 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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