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상반기 시행…근로시간단축 대비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성남시는 버스 운전기사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적자 노선 폐지 등을 막기 위해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를 상반기 중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는 교통 소외지역의 버스노선에 재정을 투입해 편의성을 높이고, 버스회사와 협의로 노선 일부를 변경해 수익성을 향상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율동, 갈현동, 금토동, 석운동 등을 운행하는 5∼6개 버스노선의 경우 이용객이 적어 배차 간격이 많게는 1시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 이들 노선은 폐지되거나 배차 간격이 더 길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노선에 시비를 투입, 운전기사 확충 등을 통해 노선 폐지를 막고 배차 간격은 2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토동을 운행하는 버스의 경우 판교테크노밸리를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하는 등 해당 노선의 이용객을 늘려 수익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시는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관련한 '노선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관리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 18∼28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조례안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노선 선정 등의 심의·자문을 위해 대중교통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상반기 안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에 연간 60억∼7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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