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고 쓰러진 할머니 구청 공무원이 심폐소생술로 구조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점심을 먹으러 나섰던 인천시 서구 소속 공무원이 구청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인천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정오께 서구청 옆 마실거리에서 A(74·여)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당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려고 구청을 방문했다가 귀가하던 길이었다.
A씨와 동행했던 B씨는 다급하게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마침 주위에 있던 서구 이종진·박혜심·오현아 주무관은 즉각 A씨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고 119에 신고했다.
이 주무관은 온몸이 축 늘어진 A씨의 가슴에 두 손을 얹고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신고 직후 119구급대도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제세동기로 심장에 전기충격을 줘 A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인천 서부소방서 제공]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심근경색으로 최근 병원에서 막힌 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이날도 심장에 이상이 있어 쓰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무관은 "할머니가 쓰러지는 것을 본 사람이었다면 누구나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을 것"이라며 "어르신이 무사히 퇴원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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