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조카 "평생 살 집으로 구매, 문화재 등록 알지 못해"

입력 2019-01-16 16:52
수정 2019-01-16 17:25
손혜원 조카 "평생 살 집으로 구매, 문화재 등록 알지 못해"

"리모델링비 지원 사실 아니야…욕조와 타일까지 손수 골랐다"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권유로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3채를 사들인 조카 손소영(42) 씨는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해 구매했다"고 16일 말했다.

손 씨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커피숍으로 리모델링한 자신의 건물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해 욕조와 타일까지 손수 골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씨는 "고모가 목포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홍보하고 이곳에 불이 밝혀지도록 노력한 과정을 쭉 봐왔다"며 "문화재 거리 등록은 기대하거나 미리 알지 않았고 현재 체감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이 제기한 리모델링 비용 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손 씨는 "업자에게 7천만원 정도를 주고 고쳤는데 하자가 많아서 속상한 상황"이라며 "제 돈으로 빚내서 인테리어를 마쳤고 여기서 제 삶을 산다"고 부연했다.

건물을 3채나 사들인 이유로는 "3채 합쳐 1억5천만원 정도였다"며 "서울에서는 전세보증금도 될까 말까 한 금액인데 제가 충분히 사고 갚고 운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 씨는 "이 집을 사서 왔을 때 인근에 계시는 분이 게스트하우스로 쓸 수 있는 자리를 2천800만원 정도에 넘겨준다고 했다"며 "가격이 싸서 리모델링해 극장으로 운영하려고 총 3채를 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기 목적으로 건물들을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호의로 한 일"이라며 "주민들은 고맙다며 김치며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손 씨는 "이렇게 투자하면 십시일반 사람들이 들어와 불을 밝히고 한집 한집 연대해 다 함께 동네를 살릴 것"이라며 "제가 들어오면서 앞에 옷가게도 들어오고 하나씩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조카 등 측근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이른바 적산가옥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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