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해외연수' 비판에 인천 계양구의원들 연수비 반납(종합)
시민단체 "공개사과도 해야"…1인 시위 계속하기로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최근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해 이틀 만에 조기 귀국한 인천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연수 비용을 반납하기로 했다.
16일 계양구의회에 따르면 호주 등으로 해외연수를 갔던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4명은 구에서 지원받은 연수비 각각 300만원을 반납했거나 반납할 예정이다.
조양희·김유순·김숙의 의원은 이미 구의회로 연수비를 돌려줬고, 조성환 의원도 이날 중 연수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공분을 산 가운데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진 호주·뉴질랜드 해외연수를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자 조기 귀국 후 연수비까지 반납하게 됐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들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는 이날부터 계양구의회 건물 앞에서 구의원들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조현재 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는 "구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공무국외여행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1인 시위에도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다른 단체와 함께 해당 의원들에 대한 사퇴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환 계양구의회 의장은 "의원들은 연수 3개월 전부터 준비해 사전심의를 받아 계획대로 연수를 갔으나 예천군의회 건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며 "공개사과를 해야 할지는 의원들과 논의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양구의회 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2명은 8박 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려고 10일 오후 출국했으나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호주에서 하루만 머무르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이들은 당초 호주 블루마운틴과 오페라하우스,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테푸이아 민속마을·타우포호수·해안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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