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백두대간 최초 고갯길 '하늘재' 옛길 3㎞ 복원

입력 2019-01-16 11:07
문경시 백두대간 최초 고갯길 '하늘재' 옛길 3㎞ 복원

2022년까지 50억원 들여…"스토리 입혀 관광 자원화"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문경시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를 복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예산 5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포암산 정상 하늘재(문경 관음리∼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의 문경지역 옛길 3㎞를 복원한다.

또 하늘재에는 서낭당, 주막 3채, 기념품 판매점, 교량, 주차장 등 시설을 조성한다.

국내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고갯길에 스토리를 입혀 관광 자원화한다는 구상이다.

삼국사기에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로 기록돼 있다. 영남과 서울ㆍ충남 지역민이 교류할 때 이용했고 불교도 이 길을 통해 신라로 전해졌다.

당시 우편을 전달하기 위해 신라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문경시 설명이다.

문경시는 다음 달부터 사업 위치·규모와 시설물 형태 등을 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2천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을 복원해 역사적ㆍ상징적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다"며 "관광객 유입으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도시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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