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재도전…"美 반대해도 포기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다시 한번 유엔 정회원국 가입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개발도상국 회의 'G77+중국'의 첫 의장국 연설을 통해 본격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도 같은날 수주 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물밑 외교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알-말리키 외무장관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겠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엔 정회원국이 되려면 1차로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미국이 속한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최소 9개 이사국의 승인을 거친 뒤 유엔 총회에서 전체 193개 회원국 중 3분의 2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11년 팔레스타인은 독립국 지위를 얻기 위해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이스라엘의 전통적 우방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팔레스타인은 '비회원 옵서버 국가' 지위를 신청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듬해인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10월 열린 유엔 총회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압도적인 표차로 팔레스타인에 임시 정회원 권한을 부여하는 유엔 결의안이 통과돼 '비회원 옵서버 국가'인 팔레스타인이 올해 'G77+중국'회의의 의장국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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