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벤투 감독 "손흥민이 빠져도 우리의 목표는 변함없다"
"손흥민 몸상태 철저히 점검해서 출전 여부 결정"
"우레이 결장은 중국 감독의 고민…우리 플레이 계속할 것"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손흥민이 출전하면 경기를 다르게 풀어갈 여지도 있지만 팀에는 다른 선수도 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에 대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경기 당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벤투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자들이 계속 나오는 게 걱정스럽지만 선수들 모두 조 1위를 달성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라며 "위험 요소가 생기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최근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경기를 뛰었다"라며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몸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하지만 우리 팀에는 손흥민 말고도 다른 선수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10시 30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중국전 '손(Son)' 보나? / 연합뉴스 (Yonhapnews)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떤가.
▲ 부상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게 걱정스럽지만 선수들 모두 조 1위를 달성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중국은 좋은 팀이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능력도 뛰어나고 아시아 축구를 잘 아는 지도자다. 두 팀 모두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다.
중국은 비겨도 조 1위를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위험 요소가 생기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 손흥민이 팀에 합류한 게 팀에 어떤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나.
▲ 손흥민은 최근 한 달 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그동안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었을 정도다. 손흥민은 팀에 중요한 선수다. 손흥민이 있고 없음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 여부는 내일 결정할 것이다.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만큼 몸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서 결정하겠다. 손흥민이 출전하면 경기를 좀 다르게 풀어갈 여지도 있겠지만 팀에는 다른 선수들도 많다. 손흥민이 빠진다고 해서 우리의 목표가 바뀌지는 않는다.
-- 16강에 진출한 만큼 주전 선수들의 휴식도 필요할 것 같은데.
▲ 중국전에 선수들의 변화가 있다면 휴식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승리를 위한 전술이다. 오른쪽 풀백 자리는 어쩔 수 없이 이용(전북)의 징계로 다른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선발 명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를 존중하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우리의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16강에 진출했지만 선수들이 승리욕을 발휘할 것이다. 조 2위보다는 조 1위를 하는 게 낫다. 그런 점을 중국전에서 잘 보여줄 것이다.
-- 중국의 공격수 우레이의 결장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
▲ 그런 것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우레이의 결장은 중국 감독의 고민 사항이다. 나는 우리 대표팀의 준비 상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중국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공격을 잘해야지 이길 수 있다.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겠다.
--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경험이 많은 지도자인데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 중국은 좋은 선수와 감독을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이런 팀을 상대한다고 해서 우리의 전력과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상대는 무승부만 해도 조 1위를 달성한다. 반면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만 1위를 할 수 있다. 평소보다 위험을 안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 하지만 팀의 기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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