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눈사태 비상…다보스도 최고 단계 경보

입력 2019-01-15 18:22
스위스 알프스 눈사태 비상…다보스도 최고 단계 경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연방 산림·눈·환경 연구소(WSL)는 내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일대를 비롯해 알프스 산악 지역에 최고 단계의 눈사태 경보를 내렸다.

15일(현지시간) WSL에 따르면 스키 리조트가 많은 다보스와 그린델발트, 엥겔베르크, 안데르마트 등 알프스 일대 지역에는 최고 단계인 5단계의 눈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해발고도 1천800m 이상 지대는 쌓인 눈의 상태가 불안정해 큰 규모의 눈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위스 공영방송 스위스인포는 전날 발래 칸톤(州)에서 인공 눈사태를 발생시키는 작업 중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작업자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프리부르에서는 스키어 1명이 3m가 넘는 눈에 파묻혔다가 구조됐다.

AFP 통신은 스위스 당국을 인용해 눈사태 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2천여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이 눈 때문에 고립돼 있다고 전했다.

다보스 지역은 14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2천200여명의 주민이 사는 디젠티스의 로베르트 카자콥 시장은 AFP통신에 "주민과 수백명의 스키 관광객들이 열차가 끊기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스위스 기상 당국은 12일부터 알프스 산악 지역에 60∼90㎝의 눈이 내렸고 30∼5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스위스와 프랑스가 접한 오트 사부아 지역에도 눈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최근 며칠 새 스키어 3명이 눈사태로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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