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엑스칼리버' 제작진 "새 특수효과·전투장면 등장"

입력 2019-01-15 18:03
뮤지컬 '엑스칼리버' 제작진 "새 특수효과·전투장면 등장"

작곡가 와일드혼 등 합류…6월 세종문화회관서 개막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아더왕 이야기는 이미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 오른 지는 오래됐죠.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통치하는 리더의 이야기는 여전히 모두에게 유효합니다."(아이반 멘첼)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처럼 '엑스칼리버'도 마법과 전투 등 판타지적 요소를 다루고 있습니다."(프랭크 와일드혼)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로 호평받은 EMK뮤지컬컴퍼니는 올해 '엑스칼리버'로 도전을 이어간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014년 3월 스위스에서 '아더-엑스칼리버'란 제목으로 초연된 작품의 판권을 산 뒤 대본과 음악 등을 새롭게 창작해 오는 6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그간 EMK뮤지컬컴퍼니와 작업해온 해외 제작진이 이번에도 의기투합한다.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출신의 스티븐 레인이 연출을, '지킬 앤 하이드' 등으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마타하리'와 '데스노트' 등의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다.

이들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더왕은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것으로 알려진 신화 속 인물. 그의 전설은 서사시, 소설, 산문과 음악, 미술 등 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변주됐다.

멘첼은 "관객들이 어느 장면에서는 아는 내용이라고 반가워하면서도, 또 어떤 장면에서는 우리의 해석 방식에 놀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일드혼은 "지금껏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 작업"이라며 "음악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한 켈틱(Celtic) 음악의 뚜렷한 색깔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 관객의 특성을 많이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레인은 "한국 관객의 특징으로는 연령층이 낮다는 것, 여성과 남성 관객의 비율이 9:1에 달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되는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극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 크고 색채감 넘치는 디자인, 더 웅장한 음악, 더 극적인 대본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판타지적 색채가 강한 이야기라 이를 어떤 방식으로 무대에 구현해낼지도 관심사다.

레인은 "배우 75~80명이 무대에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멘첼은 "최근 10년간 공연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그건 기술을 활용한 특수효과"라며 "이전에 무대 위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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