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정 NCCK총무 "3·1절 계기 北종교계와 공동행사 추진"

입력 2019-01-15 15:51
이홍정 NCCK총무 "3·1절 계기 北종교계와 공동행사 추진"

기자간담회서 "한국교회 변혁 계기 마련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15일 "이 땅의 화해를 이루고 평화를 일궈내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이날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67회 NCCK 총회 주제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통일, 차별·혐오가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 교회,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 등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평화를 깨트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하나님 앞에 모든 이들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종단 간 협력에도 나서 비정규직 노동자, 난민, 이주민, 장애인, 성 소수자 등과 같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회 내 의사결정 구조에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교회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 총무는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 동유럽을 비롯한 정교회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국제 캠페인을 전개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교회포럼을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이 총무는 다가오는 3.1절 100주년과 관련해 "3·1운동 100주년은 일회성 이벤트로 소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3·1절을 계기로 북한 종교계와도 공동 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NCCK는 지역 교회를 지원해 에큐메니컬 운동 지평을 확대하고, 신뢰가 추락한 한국 교회의 개혁 과제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 총무는 "한국 교회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와 연합) 운동 기반을 다지는 일에 집중하려 한다"며 "다양한 그리스도교 전통에 대한 상호 배움과 이해를 증진하고 지역교회협의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신학이 호흡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 교회의 변혁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CCK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함께 3월 1일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개신교계뿐 아니라 국내 종단 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기획국장, 아시아기독교협의회 국장, 필리핀 아태장신대 총장, 한일장신대 교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무총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 NCCK를 이끄는 총무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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