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키움 감독 "새출발 맞춰 올해는 우승 강조해야죠"
"새 유니폼, 어색하지 않아 좋다…4∼5선발 고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장정석(46)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바뀐 유니폼에 대해 "어색하지 않아서 좋다"며 웃었다.
장 감독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공식 출범식의 메인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공개된 새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과 비교해 종전의 '넥센' 대신 '키움'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더욱 강력한 영웅군단으로' 키움 히어로즈 출범…박병호 "이젠 우승이다" / 연합뉴스 (Yonhapnews)
히어로즈 구단은 팀 고유색인 '버건디'를 유지하는 등 파격보다는 신뢰를 택했다.
하지만 장 감독에게는 바뀐 유니폼의 무게감이 달랐다. '
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 하는 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는 무게감이 얹어졌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2019시즌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뜻깊은 자리다. 굉장히 기분 좋은 출발이다. 저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외부에 얘기를 안 했지 매년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다. 키움 히어로즈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올해만큼은 (우승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장 감독은 "목표가 없으면 준비하는 과정도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들 잘 채워서 팬들에게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장 감독은 사령탑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히어로즈를 다시 강팀의 위치에 올려놓았고, 자신도 초보 감독 티를 벗으며 재평가됐다.
감독으로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장 감독은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잘하고 싶죠. 하지만 항상 제 생각은 똑같았다. 저는 큰 방향성만 제시하고 코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팀을 이끌었다.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옆에서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시즌을 차분하게 시작하고, 목표와 계획은 분명하게 두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안 하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지난해 3명의 10승 투수(최원태, 한현희, 제이크 브리검)를 배출했다. 올해 나머지 2명의 선발진만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장 감독은 "4, 5선발을 어떻게 채워가느냐가 시즌을 준비하는데 가장 큰 관건이 될 것 같다"며 "고민과 계획은 있지만, 아직 확정을 짓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포수 이지영을 데려온 덕분에 포수 쪽의 고민은 덜었다.
장 감독은 "주효상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지만, 포수 한 명으로 운영하기에는 시즌이 길다. 이지영이 들어온 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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