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등장에 한국당 빼고 모두 "국정농단 큰책임…도로친박당"(종합)

입력 2019-01-15 16:40
수정 2019-01-15 17:40
황교안 등장에 한국당 빼고 모두 "국정농단 큰책임…도로친박당"(종합)

민주 "한국보수 비극" 바른미래 "후안무치"

평화 "박근혜당 회귀" 정의 "정치인 재활용도 한계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설승은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며 정계 입문을 공식화한 데 대해 한국당을 뺀 여야 주요 정당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은 황 전 총리를 박근혜정권 시절 국정농단 책임자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한국당을 '도로 친박(친박근혜)당'으로 몰아세웠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정권 내내 법무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핵심 인사"라며 "국정농단에 대한 큰 책임이 있고 본인도 의혹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런 분이 사죄와 반성 한마디 없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정치 하겠다고 나서고 당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며 "보수혁신과 개혁을 약속한 한국당의 선택은 결국 '도로 친박당'으로, 한국보수의 비극이며 씁쓸한 현주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백혜련 의원도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는 일단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 반드시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었다"며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이 되지 않고는 국민들도 설득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풀영상] 황교안 "지난 정부 모든 공무원 적폐몰이"…한국당 입당 / 연합뉴스 (Yonhapnews)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정부의 가장 상징적 인물로, 국정농단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금 한국당이 총선을 위해 영입하고,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 채이배 의원은 당 회의에서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을 망친 국정농단의 핵심 부역자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비선실세 정부' 총리"라고 비난한 뒤 황 전 총리가 회견에서 한 말을 빌려 "기회주의자의 전형일 뿐이며, 전 정권의 총체적 난국에 한몫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당식에서 국정농단·탄핵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현 정권만 공격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이제 한국당은 '박근혜당', '원조 국정농단 정당', '탄핵정당', '친박정당'으로 회귀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 전 총리는 (박근혜정부의) 법무장관, 총리, 그리고 수혜자"라며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그분이 할 도리"라고 가세했다.

또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인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운동'을 하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재활용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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