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일가족 3명 연기흡입해 부상…극단적 선택 시도 추정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부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부상했다.
15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1분께 경기도 부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A(45·남)씨·B(51·여)씨·C(9)양 등 3명이 집 내부에 쓰러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했다.
가족인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인 마트 주인은 소방에서 "단골 손님인 A씨가 술, 번개탄 4장, 청테이프를 사서 갔다. 사고가 의심돼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 내부 현관문 틀에 테이프가 부착돼 밀폐돼 있었던 점과 주택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 있는 점을 들어 A씨가 주도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가족은 현재 병원 치료 중이어서 경위를 물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이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트주인 신고로 일가족 살려…"번개탄 사면서 낯빛 어두워"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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