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셀프세차장 안전시설 미흡으로 사고 위험"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전시설 설치나 관리가 미흡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대상 20개소 가운데 17곳은 입구나 출구가 보행자도로를 통과하고 있었지만, 보행자 안전시설 설치는 미흡했다.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은 4곳만 설치돼있었고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도 도로반사경이 설치돼있지 않은 곳도 14곳이나 됐다.
과속방지턱이 없는 곳은 19곳에 달했고 차량 출입 경보장치는 20곳 모두에 설치돼있지 않았다.
특히 20곳 중 4곳은 입구나 출구가 어린이보호구역과 인접해 있었고, 1곳은 자전거도로와 인접하고 있었다.
세차장 내부에 차량 이동 경로가 표시돼있지 않거나(15곳), 주차구획이 표시돼있지 않고(15곳), 세차기계와 차량의 충돌 방지를 위한 멈춤턱이나 미끄럼방지 시설이 없는 곳(13곳)도 다수였다.
셀프세차장에서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을 빈번하게 이용하지만,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세정제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에 ▲ 출입구 안전 관리·감독 강화 ▲ 내부 안전시설 설치 기준 마련 ▲ 세정제 등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 제공 의무규정 마련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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