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 정상 첫 회동…베네수엘라에 압박수위 높일듯

입력 2019-01-15 00:45
브라질-아르헨티나 정상 첫 회동…베네수엘라에 압박수위 높일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이번 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역내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1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마크리 대통령은 오는 16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국내 일정 때문에 지난 1일 열린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호르헤 파우리에 외교장관을 대신 보냈다.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1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후 브라질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된다.

앞서 마크리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양국 국민을 위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단계의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참여하는 리마 그룹은 최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은 만큼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리마 그룹은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주 14개국이 지난 2017년에 구성한 외교 모임이다. 14개 회원국 중 한때 베네수엘라에 비판적이었던 멕시코는 유일하게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밝힌 것처럼 남미지역에서 우파 연대를 구축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승리 후 남미 정상들과 이른바 '자유주의 동맹' 결성을 위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대화 상대로 꼽은 정상은 마크리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등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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