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옴부즈맨 "홍등가 출입금지 연령 정해서 이행해야"
"늦은 저녁에도 관광객들이 어린아이들과 홍등가 투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된 홍등가의 각종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출입을 금지하는 연령을 정해서 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암스테르담시의 아레 주르몬트 옴부즈맨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시 당국에 이같이 요구했다고 네덜란드 일간지 AD가 14일 보도했다.
주르몬트 옴부즈맨은 그러나 홍등가 출입을 금지할 최소 연령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주르몬트 옴부즈맨은 보고서에서 지난 4개월간 홍등가에서 1주일에 5일 밤을 지내면서 홍등가의 문제점을 지켜본 결과 "낮에는 물론 늦은 저녁 시간에 관광객들이 어린아이들과 홍등가를 걸어 다니며 둘러보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등가 지역에 아이들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면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부 성(性) 노동자들은 돈을 내지 않고 사진을 찍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창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단체 관광객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의 저가항공 취항을 제한하고,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음식물 취식을 금지하며, 성매매업소에서 현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카드 사용을 허용하고, GPS를 통해 택시를 감시하며, 소음공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을 사용할 것 등을 아울러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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