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협회, 케어 '안락사 논란'에 "'감성 포르노' 중단"
"후원금 사용 투명하게 공개해야"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반려동물협회는 14일 '동물권 단체 케어'의 안락사 논란을 두고 동물을 이용한 '감성 포르노'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의 후원금 사용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반려동물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동물을 이용한 감성 포르노란 빈곤이나 질병으로 곤경에 처한 이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키고 모금을 유도하는 광고 방식 '빈곤 포르노'의 동물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반려동물협회가 수년 전부터 후원금 모금을 이용한 동물 이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는데도 철저하게 무시됐다"며 "이번 케어 사태를 계기로 세상에 민낯의 일부가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말 못 하는 동물을 이용한 '사기행각'이 없어지길 바라며, 국민의 각별한 주의와 지속적인 감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단체는 또 "동물보호 단체들의 '깜깜이 운영'은 아직 어떤 개선 대책도 찾아볼 수 없다"며 "후원금을 모금하는 모든 동물보호 단체의 후원금 사용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법적 강제조항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려동물협회는 강아지농장·애견숍 운영자 등으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 산업 육성 대책을 견인하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케어의 간부급 직원이 언론을 통해 '케어가 보호하던 동물들을 무더기로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 단체의 박소연 대표는 입장문에서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고, 직원들은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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