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호캉스 누려볼까"…호텔업계 설패키지 잇따라(종합)

입력 2019-01-15 14:46
"설연휴 호캉스 누려볼까"…호텔업계 설패키지 잇따라(종합)

호텔서 놀이·식사·휴식 한번에…전통놀이·와이너리·힐링키트 등 구성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호텔업계가 도심 속 '호캉스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시내 호텔을 중심으로 명절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속했다.

그러나 젊은층뿐만 아니라 가족 숙박객을 중심으로 명절에 휴식을 누리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각 호텔은 설 패키지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15일 "평소 비즈니스 고객이 주를 이루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의 경우 명절 연휴는 내국인 호캉스족이 채우는 기간"이라며 "명절에 지방에 가지 않는 1인 젊은층을 비롯해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오롯이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 명절 피로를 풀고자 하는 가족 단위까지 고객층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호텔 설 패키지는 숙박에서부터 놀이와 휴식, 식사 등 모든 것을 호텔 안에서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롯데호텔서울은 가족이 아이들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광주요 X 롯데호텔 콜라보 패키지'를 선보인다. 메인타워 객실 1박, 라세느 조식 2인, 도자 브랜드 광주요 다관세트, 보드게임 '롯데호텔 월드트립', 전통체험과 키즈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롯데호텔월드는 '해피 피기(Piggy) 뉴 이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에 롯데호텔 월드트립, 스페셜 키즈존 입장권까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기해년을 맞이해 황금돼지를 테마로 한 상품을 선보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연평균 한국인 투숙객의 비율은 23%이지만, 명절 연휴에는 그 비중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내수 고객들이 몰린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다음 달 3∼5일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금빛 풍선으로 장식한 '버블리 와인 살롱 라운지'를 꾸밀 예정이다. 디저트와 라인, 라이브 재즈 공연도 한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연휴인 2월 1∼10일에는 할인된 가격 혜택을 주고 스티커 아트 엽서 제공, 나무에 소원달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 이후인 2월 6∼17일에는 명절증후군 탈출을 위해 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은 화려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2월 3일부터 설 당일인 5일까지 서울신라호텔 대연회장 '다이너스티'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홀리데이 와이너리'가 열린다.

프랑스를 콘셉트로 한 이번 행사에는 약 340평의 대연회장에 마련된 만찬 테이블과 화려한 샹들리에, 은은한 조명과 촛불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컬리스트 남예지가 무대에 올라 샹송으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홀리데이 와이너리 입장 혜택(2인)과 함께 디럭스룸 1박, 야외 자쿠지·실내 수영장 건식 사우나 입장 혜택, 체련장, 실내 수영장 등으로 짜인 패키지를 판매한다.



켄싱턴호텔은 서울 여의도, 강원도 평창·설악, 제주, 부산 광안리 등 5개 지점에서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설 패키지를 선보인다. 지역에 따라 힐링 아이템, 새해 만찬, 와인파티 등 다양한 혜택을 더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객실 1박, 조식 2인과 함께 '헬로판다 힐링키트'로 이뤄진 패키지를 내놓는다. 힐링키트는 온열 아이 마스크 등 5종 아이템으로 구성돼 피로를 풀고 아늑한 휴식을 돕는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객실 1박, 새해 만찬 2인으로 설 패키지를 구성했다. 소고기 잡채, 삼색 나물, 한방 갈비찜, 사골 떡국, 모둠전 등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한정식으로 만찬 메뉴를 짰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다음 달 1∼9일 객실 1박과 함께 사골 떡국, 숯불 떡갈비 등으로 구성된 '신년 한상차림'과 2인 조식 뷔페, 실내외 수영장 이용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인다. 2박 투숙 시에는 스파를 무료로 즐기며 명절 피로를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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