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부근서 이란군 화물기 추락…16명 탑승"(종합2보)

입력 2019-01-14 17:18
"테헤란 부근서 이란군 화물기 추락…16명 탑승"(종합2보)

"조종사가 착륙 공항 착각한 듯"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30분께 이란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카라지 상공에서 이란 공군 소속 보잉 707 화물기 1대가 추락했다.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카라지의 화물 전용공항인 파얌 공항으로 향하던 이 화물기에는 조종사와 승무원 16명이 탔다고 국영방송 IRIB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화물기는 카라지 부근의 다른 공항인 파트헤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벗어나 인근 민가와 충돌한 뒤 불이 났다.

파트헤 공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사고 화물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통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벽을 뚫고 나가 주택가에 충돌했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소방대와 구조대를 급파했다. 일부 이란 언론은 승무원 1명이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또 조종사가 대형 화물기 착륙에는 작은 파트헤 공항을 목적지였던 파얌 공항으로 착각하고 착륙하려다 활주로 이탈 사고가 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화물기가 충돌한 민가에도 불이 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사고 지역에서는 13일 밤부터 눈과 비가 뒤섞여 오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다.

이란 군 대변인은 국영 방송에 "사고 화물기는 군이 책임지는 비행기로, 이란 국민과 경제를 지원하는 군의 계획에 따라 육류를 공급하기 위해 운항됐다"며 "조종사가 비상 착륙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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