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앞둔 정현, 훈련 두 차례씩 소화하며 '결전 대비'

입력 2019-01-13 15:10
호주오픈 앞둔 정현, 훈련 두 차례씩 소화하며 '결전 대비'

키즈 데이 및 후원사 행사 등 지난해 4강 오른 인기도 실감



(멜버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 올림픽 파크 근처 트램 정류장에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의 사진이 크게 붙어 있었다.

정현은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16강에서 꺾는 등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워낙 커다란 돌풍을 일으켰던 정현의 흔적은 올해 대회장 곳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먼저 대회장 근처 트램 정류장에 정현의 사진이 크게 붙어 있고, 대회 공식 미디어 가이드북에도 정현이 양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는 사진이 실렸다.

인근 트램 정류장에는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일본)와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닉 키리오스(호주) 등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들의 사진이 정현과 같은 형식으로 붙어 있었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2일에 열린 '키즈 데이' 행사에서는 정현에게 사인을 받으려는 어린이 팬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15일 세계 랭킹 76위 브래들리 클란(미국)과 1회전을 치르는 정현은 11일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다.

2019시즌 들어 출전한 두 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모두 첫판에서 탈락했지만 메이저 대회를 앞둔 정현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됐다.

정현은 호주에 도착한 이후 12일과 13일, 하루 두 차례씩 훈련을 소화하며 지난해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더운 날씨에 구슬땀을 흘렸다.

13일 오후에는 필리프 콜슈라이버(34위·독일)와 연습을 함께 했다.



정현의 아버지 정석진 씨는 "앞서 치른 두 차례 경기 결과가 안 좋았지만 아무래도 이번 대회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했고, 어제와 오늘도 훈련을 예정보다 한 차례씩 더 늘린 2회를 소화하며 더 열심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13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ATP 투어가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했고, 전날에는 새 후원사인 태그호이어와도 계약하는 등 경기 외적으로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행사를 마지막으로 정현은 경기 전날인 14일부터는 훈련에만 전념하며 15일 첫 경기를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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