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노동·야학 운동 주도 '들불열사' 7인 평전 발간 추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광주지역 노동·야학 운동을 주도한 들불열사들의 삶을 조명하는 평전 발간이 추진된다.
13일 들불열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윤상원·신영일·박용준·김영철·박효선·박관현·박기순 등 '들불열사' 7인의 발자취를 망라하는 평전 발간 준비 논의가 시작됐다.
개별적으로 출간한 들불열사 7인에 대한 기존 기록물과 달리 들불야학이라는 구심점을 통해 시대상을 담는다.
대중성을 살려 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매달 2차례 정도 구성안을 논의해 들불열사 합동추모식이 열리는 오는 5월 25일께 평전 발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김상호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기존 기록물이 개인의 삶에 방점을 뒀다면 종합판 평전에는 7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들불야학과 시대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노동자가 주축이 돼 결성한 들불야학은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들불열사 7인은 유신체제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펼쳤고, 1980년 5·18 민중항쟁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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