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EPL 풀럼 부회장, 팬 비난에 "지옥에나 가라"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의 토니 칸(37) 부회장이 자신을 비난한 팬에게 "지옥에나 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샤히드 칸 풀럼 회장의 아들인 토니 칸 부회장은 13일(한국시간) "제발 내 구단을 떠나달라"라고 말한 팬의 트윗에 "지옥에나 가라"며 "나는 절대 이 팀을 떠나지 않는다. 이 클럽에서 죽을 것"이라고 답했다.
풀럼은 13일 열린 번리와의 경기에서 2개의 자책골을 기록하며 1-2로 패배했다.
19위에 머문 풀럼은 이 경기 패배로 강등 안정권인 17위 카디프시티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칸은 경기 후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1월 이적 시장에서 여러 명의 영입이 있을 것"이라며 "이제 선수들에게 달렸다. 이기고, 싸우고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트윗을 남겼다.
그러나 한 팬이 팀을 떠나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공격적 어조에 대해 비난이 일자 칸은 "(구단을 떠나라고 말한) 그 팬은 일이 잘 될 때는 인정도 안 하는 사람 중 하나다"라고 대꾸했다.
이어 "이 팬과의 트윗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밝힌 칸은 "그는 팀이 어려울 때마다 나에게 달려들었다. 심지어 풀럼이 승격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서 그는 나에게 불평을 했다"고 주장했다.
풀럼은 지난 5월 챔피언십(2부)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애스턴 빌라를 꺾고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팀이 부진하자 승격을 이끈 요카노비치(51) 감독을 경질하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8)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지만, 여전히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