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스마트워치…심박수 넘어 심전도·혈압도 측정
전통 패션 브랜드도 경쟁 가세해 시장 각축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에 탑재되는 심전도, 혈압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도 진화하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7년 39%, 2018년 28% 성장한 데 이어 올해에도 27%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작년 처음으로 피트니스 밴드 판매량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업체뿐만 아니라 전통 시계업체, 헬스케어 업체들도 수년 전부터 CES 등 IT전시회에 참가해 스마트워치를 내놓는 중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워치는 진화한 헬스케어 기능으로 눈길을 끈다.
헬스케어 업체 옴론은 손목에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옴론 하트가이드' 시판을 최근 시작했다. 이 장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문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은 최초의 혈압 측정 스마트워치다.
혈관에서 발생하는 박동의 크기로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을 산출하는 '진동법'을 이용해 혈압을 측정한다. 혈압기록은 100개까지 저장되며 사용자는 이 기록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하고, 담당 의사와 공유할 수도 있다.
위딩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애플워럼 심전도(ECG·Electrocardiogram)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무브 ECG'를 내놨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최초로 작년 애플워치4 시리즈에서 심전도 측정 센서를 장착해 주목을 받았다. 단순 심박수 체크 기능을 뛰어넘어 심전도 측정으로 심장질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한다는 취지였다. FDA의 전문 의료기기 승인도 받았다.
위딩스의 스마트워치는 130달러 수준으로 애플워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에 이 기능을 제공한다. 전극을 뒷면에 2개, 측면에 1개 배치해 30초 단위로 심전도를 체크해준다. 현재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수년 전부터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패션 브랜드들도 스마트 기능 탑재를 늘리는 추세다.
이번 CES에서 마이클 코어스는 액세스 소피2를, 케이트 스페이드는 스캘럽 스마트워치2를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구글의 웨어 OS를 탑재했고 심박수 모니터링, GPS 기능, 페이먼트 기능 등을 추가해 전작에 비해 월등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민, 핏비트 등 웨어러블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통 시계 브랜드의 가세로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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