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에 MLB 데뷔했던 투수 브랜던 맨, 일본 지바롯데로

입력 2019-01-13 09:18
수정 2019-01-13 09:22
34세에 MLB 데뷔했던 투수 브랜던 맨, 일본 지바롯데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34세가 돼서야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던 왼손 투수 브랜던 맨(35·미국)이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일본 신문 스포츠호치는 13일 "지바롯데 마린스가 새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맨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바롯데는 좌완 선발형 투수를 찾아왔으며 가까운 시일 내 맨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 출신인 맨은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당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27라운드에 뽑힌 뒤 16년 만인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16시즌 동안 2개 나라와 미국의 12개 주, 17개 팀을 떠도는 기나긴 여정을 거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합류했던 맨은 5월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그러고는 현지시간 5월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경기 7회말에 텍사스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마침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자신의 34번째 생일을 사흘 앞둔 날이었다.

이 경기에서 텍사스는 1-6으로 졌지만 맨은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맨은 6경기에 더 불펜투수로 등판해 메이저리그 통산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8⅓이닝 5자책점)의 성적을 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트리플A 3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98을 포함해 통산 291경기에서 49승 69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남겼다.

맨에게 일본 무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맨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입단 테스트를 받은 뒤 2011년부터 두 시즌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면서 28경기에서 3승 9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일본 독립리그에서도 뛰고서 미국으로 돌아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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