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열기 '절정'…22만5천명 하루 최대 인파(종합)
2km 얼음 벌판에 온종일 북새통…낚시터·산천어방류 늘려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19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지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2일 축제 열기가 절정을 이루었다.
특히 연일 몰아치던 한파가 주춤한 날씨를 보이자 축제 열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화천군은 이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22만5천여명으로 추산, 16회 축제 역사상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인파가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그동안 일일 최다 관광객 방문기록은 지난해 1월 13일 집계한 21만7천여명이다.
이로써 올해 축제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이날까지 모두 89만명이 넘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외국인은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화천군은 예측했다.
이날 산천어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은 이른 아침부터 손맛을 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는 개장시간(오전 8시 30분)보다 앞서 긴 줄이 늘어서 일찌감치 울긋불긋 복장의 오색 인파가 자리를 채웠다.
관광객은 화천천 2.1㎞에 펼쳐진 2만여개 동그란 얼음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와 조우를 기다렸다.
화천군은 이날 많은 관광객이 몰리자 3천개 가량의 얼음구멍이 뚫린 제3 낚시터를 추가 개방했다.
산천어도 평일 3∼5t에서 이날 15.3t으로 대폭 늘려 6회씩 나눠 방류했다.
관광객들이 팔뚝만 한 산천어를 낚아 올릴 때마다 "와!"하는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낚다가 놓쳐버린 관광객들은 아쉬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한결 풀린 기온에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은 온종일 붐볐다.
반소매 셔츠, 반바지 차림의 체험객은 찬물에 들어가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산천어를 좇으며 색다른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 눈썰매장을 비롯해 이날 특별이벤트로 열린 인기 유튜버 초청공연 등에도 관광객 발길이 몰렸다.
낚시로 허기진 관광객은 현장 구이터에서 자신이 잡은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축제를 만끽했다.
축제장 주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얼음조각광장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져 인근 상가는 축제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축제 열기는 밤까지 이어졌다.
화천군이 축제 기간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려고 선등거리에 내건 2만7천여개(화천 인구수) 등(燈)이 불을 환하게 밝혔다.
도심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은 선등거리에서 번영회 등이 마련한 페스티벌을 관람했다.
낮 시간대 낚시에 아쉬움이 남은 관광객은 밤낚시 프로그램으로 발길을 옮겼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관광객이 몰릴수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축제로 성장한 화천산천어축제가 체류 관광객에게 보다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는 27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