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나도 있다'…홍천강 꽁꽁축제 주말 '절정'
가족 관광객 겨냥 실내낚시터, 체험교실, 컬링장 북적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올해 7회째를 맞은 '홍천강 꽁꽁축제'가 개막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2일 절정을 이루고 있다.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지난 4일 개막한 꽁꽁축제는 이날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관광객들은 얼음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인삼송어 낚시를 즐겼다.
꽁꽁축제는 낚시터에 인삼을 섞은 사료를 먹인 송어를 투입한다.
손맛뿐 아니라 인삼송어로 건강도 챙기는 축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날 사전에 예약을 받은 낚시터는 이른 오전부터 일찌감치 마감돼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축제 개막전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된 텐트 낚시터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빼곡했다.
미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관광객은 맨손잡기 행사장을 찾아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이색체험을 즐겼다.
특히 꽁꽁축제는 올해 새롭게 운영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겨울축제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올해 처음 운영한 실내낚시터는 물속에서 유영하는 송어를 직접 바라보며 낚시를 할 수 있다.
매회 입장이 매진돼 체험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어린이 직업체험장도 올해 가장 '핫'(hot)한 체험장이다.
이곳은 소방관, 승무원, 과학수사대 등의 유니폼을 입고 직업체험을 하는 곳으로 무료다.
낚시터 옆에 펼쳐진 썰매장 역시 무료다.
이곳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인기종목인 컬링체험 공간도 마련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올해 처음 운영하는 주말 야간낚시도 관광객 관심과 참여가 높다.
개막 이후 첫 주말인 4일과 5일 이틀간 500여 명이 참여해 겨울추억을 만들었다.
야간낚시는 금액에 상관없이 지역 업체 영수증을 제시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체험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인삼송어 나눔 이벤트, 초대가수 공연, 골목시장 투어 등의 프로그램이 축제를 풍성하게 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새롭게 마련한 프로그램에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건강 겨울 놀이터에서 잊지 못할 겨울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7회 홍천강 꽁꽁축제는 2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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