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국 구금 자국민 1명 추가 영사 면담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외교관들이 10일(현지시간) 화웨이 사태로 중국에 구금 중인 자국민 1명에 대해 영사 면담을 가졌다.
주중 캐나다 영사들은 이날 지난달 10일 중국 당국에 체포돼 구금 중인 캐나다인 2명 중 외교관 출신인 마이클 코브릭을 만나 신변 현황을 파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코브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지난달 1일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후 중국 당국에 붙잡혀 구금 상태에서 국가 안보 위해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코브릭에 대한 영사 면담은 지난달 14일 존 맥컬럼 주중 캐나다 대사가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외교부는 같은 혐의로 체포된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에 대해서도 지난 8일 구금 이후 두 번째로 영사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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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코브릭에 대한 영사 면담 사실을 밝히고 "그와 가족에 대한 영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브릭의 신변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소식통은 그가 하루 세 차례 심문을 받고 있으며 전등이 상시로 켜진 거처에서 지낸다고 전했다.
또 그의 신병 처리 전망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2014년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에서 체포됐던 케빈 개럿의 전례와 유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당시 카페를 운영하며 선교 활동을 하던 개럿은 돌연 간첩 혐의로 구금·조사 후 재판에 넘겨져 8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750일 만에 석방됐다.
함께 체포됐던 부인은 그에 앞서 6개월 만에 풀려났다.
캐나다는 코브릭과 스페이버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주요 우방도 중국 측에 석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고 이들의 석방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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