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BC·MSNBC도 미쳐가…CNN보다 더 나빠" 싸잡아 비난
"주류 미디어들 미쳐가고 있다…민주당과 한패" 분노 트윗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CNN방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지상파를 포함한 다른 케이블 채널을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밤(현지시간) 늦게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주류 언론이 결코 지금보다 정직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며 "NBC와 MSNBC는 미쳐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의도적으로 사실과 딱 반대되는 얘기들을 보도한다"며 "사실상 민주당과 함께 일하는 야당이다. 가짜뉴스인 CNN보다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만남을 가진지 몇 시간 지나 이러한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서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시간 낭비였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프더레코드를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한 분노도 트윗의 메뉴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백악관의 전통 또는 관습에 따라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어제 방송사 앵커들과 점심을 했는데, 그때 나온 얘기마저 잽싸게 써버렸다"며 "주류 언론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bonkers)"라고 비판했다.
한편, 셧다운 19일째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남부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을 방문해 안보 담당자를 만나는 등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 예산 통과를 위한 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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