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오케스트라·타임캡슐…톡톡 튀는 이색졸업식
충북 학교들, 딱딱한 졸업식 대신 추억 남길 다양한 행사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레드카펫 입장, 오케스트라 공연, 타임캡슐 매립, 졸업생 전원 장학금'.
최근 충북 도내 각급 학교에서 열리는 졸업식의 다양한 퍼포먼스들이다.
지루한 내빈 축사, 상장 수여 등으로 일관하던 졸업식 대신 졸업생들이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것이다.
10일 한국교원대학교 부설 월곡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해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장을 받을 때 대형 스크린에는 해당 학생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됐다.
재학생들의 댄스 공연과 관현악 연주도 이어졌다. 가족들은 졸업식장 내에 설치된 원탁 테이블에서 행사를 지켜봤다.
하루 전인 9일 청주 비봉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이 학교 학생 등으로 구성된 '비봉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아리랑 랩소디, 카르멘의 서곡 등을 연주했다.
중창단의 공연도 이어지면서 축제와 같은 졸업식이 연출됐다.
진천 삼수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120여 명 전원에게 10만 원 이상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 장학금은 졸업한 선배, 학부모회, 인근 회사 등이 낸 것이다.
영동 추풍령 중학교에서는 졸업생들이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물건을 타임캡슐에 담아 학내 정원에 묻었다.
이에 앞서 열린 졸업식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출연한 노래 공연으로 시작으로 재학생과 교사들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 축하 편지 낭독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단양중학교도 학생회가 주관하는 재학생 공연, 졸업 영상 상영, 교사·졸업생 편지 낭독 등 문화축제를 연상케 하는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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