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KBO 총재, 신인들에게 "야구 외적인 것도 알아야"

입력 2019-01-10 12:30
수정 2019-01-10 12:49
정운찬 KBO 총재, 신인들에게 "야구 외적인 것도 알아야"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바른 생활과 소통 강조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운찬 KBO 총재는 학자 출신 커미셔너답게 KBO 신인 선수들에게 야구 선수로서 스페셜리스트를 지향하면서도 제너럴리스트로 넓은 시야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재는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신인 선수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정 총재는 "프로 선수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선수들을 맞이하니 설레고 긴장된다"며 "올해로 38번째 시즌을 맞는 KBO의 자랑스러운 선수로서 남다른 각오와 정신력을 갖고 임해야 한다. 또 선배들이 이뤄놓은 업적과 전통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재는 신인 선수들에게 당부 사항 3가지를 언급했다.

정 총재는 영국의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의 표현을 빌려 "여러분은 어떤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알고 모든 분야에 대해서 조금씩은 알아야 한다(you must know something of everything, and everything of something)"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인 것도 많이 알아야 한다.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세상 제일이 될 정도로 철저히 알아야 하지만 야구 외적인 것도 알아야 한다. 훌륭한 야구선수들은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인 것에도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한 정신자세도 강조했다.

정 총재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성취와 좌절이 함께 온다. 결과에 이끌려 만족 혹은 절망한다면 더는 발전할 수 없다.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되 자만해서는 안 된다. 연구와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선수만이 프로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 생활과 소통도 강조했다.

정 총재는 "품위 있고 긍지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 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 야구장 안팎에서 질서를 충실히 지켜야 한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선 절제된 생활과 자기관리로 사회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통도 해야 한다. 팀플레이가 중요한 야구에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선 선수, 프런트, 코치진과의 소통이 필수다. 또 선수들은 팬이 있기에 존재하며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공인이다. 팬들과의 소통과 스킨십도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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