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박종철 의원 11일 소환…피해자 진술서 제출(종합)

입력 2019-01-10 16:43
수정 2019-01-10 17:31
'가이드 폭행' 박종철 의원 11일 소환…피해자 진술서 제출(종합)

철야농성·항의집회 등 예천군의원들 거센 사퇴 압박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외국 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해 고발당한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오는 11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미국에 있는 가이드 A씨에게서 이메일로 피해 진술서를 제출받음에 따라 박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의원은 11일 오후 3시 경찰에 출석한다.



A씨는 피해 진술서를 통해 버스 안에서 박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사실 등과 함께 박 의원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그동안 박 의원과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 의회 사무처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버스 내 폭행장면이 담긴 CCTV 자료, 피해자 병원 치료 내용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내용이 피해자 언론 인터뷰, CCTV 화면 공개 등으로 이미 많이 드러나 박 의원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는 데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국제적 추태로 박 의원을 비롯한 예천군 의원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은 지난 9일 군의회를 항의 방문해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의장실에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오는 11일에는 정의실천 예천군민연대가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예천군 동료의원 8명, 의회사무국 직원 5명과 함께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같은 달 23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사실이 알려져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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