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돌아온' 손민한·이호준 코치 효과…벌써 '꿈틀'
2019시즌 코치로 컴백…카리스마·스킨십 지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투수·타자의 '맏형'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던 손민한(44)·이호준(43)이 코치로 돌아왔다.
2019년부터 손민한은 NC의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 이호준은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본격적인 지도는 이달 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NC 선수들은 벌써 이들의 존재감 자체만으로 변화와 자극을 느끼고 있다.
손민한·이호준 코치는 NC의 '신생팀 시절' 팀의 투·타 중심을 잡아주던 선수들이었다. 유망주 후배들을 이끌고 경험과 안정감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또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최고령 시즌 10승과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통산 300홈런과 포스트시즌 최고령 타자 출전 등 열정적인 활동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을 줬다.
손민한 코치는 2015시즌 후, 이호준 코치는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손민한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 코치는 SK 와이번스에서 뛴 기간이 더 길기는 했지만, NC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손민한 코치는 NC 소속으로 유소년 지도 활동을 하고, 이호준 코치도 NC 지원으로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팀과 인연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무엇보다 팀과 선수들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지도력을 잘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SK에서부터 NC까지 이호준과 11년째 한솥밥을 먹는다는 모창민(34)은 "이호준 코치와는 소통이 잘 될 것 같다. 잘 모르는 코치님을 처음 만나면 '이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데, 같이 생활했던 코치님께는 스스럼없이 제안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호준 코치님은 선수의 개인 기량과 성격을 잘 파악해서 선수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부지'(이호준+아버지)라고 불렸던 이호준 코치가 특유의 스킨십으로 선수단에 다가간다면, 손민한 코치는 카리스마 지도력을 펼칠 전망이다.
손민한 코치는 자신의 투수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자율'을 강조하겠다고 선언했다. NC 투수들은 '자율'이라는 단어에서 '책임'을 먼저 떠올리고 있다.
이재학(29)은 "손민한 코치님의 스타일은 자유롭다. 훈련도 선수들에게 맡긴다고 하셨다. 단 한 가지, 캐치볼 시간에는 정말 집중하라고만 하셨다. 선수로서는 책임감이 더 커진다.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또 손민한 코치가 '자리 보장된 것은 없다. 무조건 경쟁이다'라고 했다면서 "프로 선수라면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경쟁이다. 모두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 팀이 강해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구창모(22)는 "손 코치님은 많은 말씀은 안 하시고 자율로 맡기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나태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코치님이 추구하시는 방향대로 팀에 경쟁이 붙었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