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사·병원 신뢰 떨어뜨리는 콘텐츠 자제해달라"

입력 2019-01-09 18:38
복지부 "의사·병원 신뢰 떨어뜨리는 콘텐츠 자제해달라"

故 임세원 교수 사건 관련, 신뢰 회복 및 사회적 인식 제고 보고

병원 내 위험 물건 소지 금지·캠페인 등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보건복지부가 진료 중인 환자의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사회적 인식과 문화 개선에 나선다. 의사와 환자 사이 신뢰를 높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병원 내 위험한 물건 소지 금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의 '안전한 진료환경 및 문화정착(안)'을 보고했다.



복지부는 의료인의 신뢰 회복과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의사와 병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오해를 부추기는 콘텐츠를 자제토록 하는 등 의사와 환자 사이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임 교수 사건 당시 한 드라마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흉기를 들고 의사의 뒤를 쫓는 장면이 우스꽝스럽게 방영된 바 있다. 의사협회는 이와 관련해 "방송을 보는 사람에게 의료진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거나 진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방송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 내 불법행위 방지, 위험 물건 소지 금지 등도 강조하기로 했다. 총기나 칼 같은 흉기와 가연성 액화 물질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물질은 병원 내 반입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등 인식 개선 문구를 대중매체로 전파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번 사건으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힘쓸 예정이다. 복지부는 '생각을 바꾸면 더불어 살 수 있다'는 주제로 공익광고 시리즈를 제작해 TV와 라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에 홍보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정신질환자 가족이 환자의 정신질환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조기 치료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신질환자 가족 교육 지원으로 가족을 보호하고, 가족 내 갈등을 해소하며 환자의 회복과 일상생활 유지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방안에는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의견이 반영됐다. 복지부는 앞으로 협의체 등을 통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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