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도 무지개빛 해방 물결' 퀴어문화축제 준비위 발족

입력 2019-01-09 15:37
'경남에도 무지개빛 해방 물결' 퀴어문화축제 준비위 발족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성소수자와 노동자, 여성, 장애인, 청소년, 이주민이 함께하는 연대의 장을 표방한 경남퀴어문화축제 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성소수자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가 10여명은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퀴어문화축제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 사람'이라는 끈끈한 지역공동체 안에서 '성소수자 경남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 성소수자들은 혐오·차별을 겪으며 폭력에 노출됐고, 여성·노동자·장애인·이주민·청소년 등에 대한 혐오로 전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여년 전 마산 도심에서 퀴어퍼레이드가 있었으나 보수적인 지역 정서를 반영하듯 행진을 경찰이 저지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현재 퀴어문화축제는 서울·대구퀴어문화축제와 더불어 부산, 제주, 전주로 이어지는 무지개빛 해방 물결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퀴어문화축제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지 않고 조직위가 '다양성의 공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며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위·조직들과 함께 조직위를 구성해 경남퀴어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지역 평등문화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퀴어문화축제 개최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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