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재 한국공관 등에 정체불명 소포 배달…경찰 수사

입력 2019-01-09 16:19
수정 2019-01-09 16:35
호주 주재 한국공관 등에 정체불명 소포 배달…경찰 수사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호주 주재 한국 공관을 비롯한 외국 공관 여러 곳에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캔버라와 멜버른에 위치한 다수의 외국 대사·영사관에 내용물과 출처가 의심되는 소포가 배송됐다.

해당 외국 공관이 어디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FP는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인도를 비롯해 최소 9개국의 공관이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파키스탄, 뉴질랜드 등의 공관에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고 전했다.

특수 안전복을 착용한 긴급구조 요원이 멜버른의 한국영사관에 들어가는 장면이 CNN에 포착되기도 했다.

호주 연방 경찰은 성명을 내고 "긴급구조대 참여 아래 소포를 정밀 감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버른의 미국·영국·스위스 영사관 측은 이날 수상쩍은 소포가 배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 등 관계 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경찰은 외국 공관들에 전달된 소포를 전부 수거해 테러 연관성과 배송 경위,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제공]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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