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둔화 우려 심화…"현재 성장률 6%도 안 될 듯"
"중국 올해 재정적자 GDP의 2.8% 목표…작년보다 소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현재 성장률이 6%도 안 되는 수준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금융그룹 DBS의 타이무르 바이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CNBC와 한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것은 (중국) 국내 수요가 약한 부분이고 외부 수요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취약한" 국내 수요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DBS의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6% 아래"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중국 성장률은 6.5%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그나마 공식 경제지표들로 보면 지난해까지 중국 경제는 그럭저럭 버티는 모양새였으나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산업 생산과 수출 주문에 둔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바이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순 무역수지를 넘어서는 넓은 범위에서 양국이 이견을 가진 만큼 무역 전쟁이 향후 3∼6개월 내로 끝날 것 같지 않다면서 "더 나빠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안도의 한숨을 약간 내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와중에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GDP의 2.8%로 정했다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해 12월 이런 목표치를 정했고 오는 3월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승인을 위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은 재정적자 목표치를 2016∼2017년 GDP의 3%로 잡았다가 지난해에는 2.6%로 정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지난해 말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5%가 GDP의 2.6∼3% 수준을 예상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와중에 중국 당국은 재정적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올해도 추가 감세와 추가 지출이 예상된다.
2015년부터 해마다 중국의 실제 재정 지출은 목표치보다 많았다. 2017년에도 재정적자 목표치는 GDP의 3%였으나 실제 재정적자는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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