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만 둘?…큰 웃음 준 호주 총리의 '운동화 게이트'

입력 2019-01-09 11:48
왼발만 둘?…큰 웃음 준 호주 총리의 '운동화 게이트'

네티즌 폭발적 반응…모리슨 총리 "포토샵하려면 발 대신 머리 신경써 달라" 트윗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호주 총리실이 '포토샵' 실수로 네티즌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총리실은 최근 공식 웹사이트(https://www.pm.gov.au)의 배경화면을 스콧 모리슨 총리 가족사진으로 교체했다.

부인과 두 딸이 함께한 가족사진은 모리슨 총리의 가정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데 손색이 없는 듯했지만, 치명적인 결함이 숨어있었다. 총리의 오른 다리에 왼발이 달려있었던 것.

총리실 담당자가 포토샵으로 사진을 보정하던 중 총리의 낡은 운동화를 새것으로 교체하려다 그만 왼발만 둘을 달아버리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호주 네티즌들은 총리실 홈페이지에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결함을 포착했고,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그러자 총리실 대변인은 "담당 부서에서 사진을 수정한 것은 맞지만 총리가 수정을 요청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운동화 게이트'(#Shoegat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이 사진을 공유하고 이를 패러디한 각종 변형 사진을 만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리슨 총리는 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부서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글을 올리고 "제가 운동화에 광을 내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습니다만, 굳이 포토샵을 해야겠다면 발보다 (많지 않은) 머리카락에 신경 써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원본 사진을 찍을 당시 신고 있던 운동화 사진을 올리고 "제가 정장을 벗을 수 있을 때마다 신는 신발"이라고 소개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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