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해도 여전한 워너원 파워…SNS 열 때마다 '후끈'
강다니엘 11시간 만에 100만 팔로워…박지훈 홈피는 접속자 폭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그룹 워너원은 2017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앨범을 낼 때마다 '대박'을 친 덕분에 한동안 워너원을 배출한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공 보증수표로 여겨져 왔다.
지난달 31일 워너원이 공식 해체를 선언한 이후 이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9일 오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강다니엘 180만명, 황민현 171만명, 윤지성 95만명, 라이관린 70만명에 달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아직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지 않았지만, 개별 활동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모두가 워너원 때처럼 높은 인기를 유지할지 눈길을 끈다.
센터 강다니엘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11시간 36분 만에 팔로워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 계정이 12시간 만에 100만 팔로워를 달성한 기록을 깬 것으로,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도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강다니엘은 솔로 가수로 진로를 정했으며 조만간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박지훈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소속사 마루기획은 "오후 5시 29분 홈페이지를 열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하며 서버가 마비됐다"고 밝히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박지훈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역 배우 출신인 만큼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황민현도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촬영 중이던 2017년 6월 이후 새 글을 올리지 않다가 지난 7일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황민현은 본래 소속팀인 뉴이스트로 돌아갔다. 그가 워너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다른 멤버들은 뉴이스트W로 팀을 이어왔는데, 황민현은 뉴이스트W의 '데자부' 등 안무를 익히며 함께 새 앨범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성운은 2월 말 솔로 데뷔로 가닥을 잡았다. 소속사 스타크루이엔티에 따르면 워너원 보컬로 활약한 하성운의 장점을 살려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대만 출신 라이관린도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전날 중국으로 출국한 그는 현지에서 화보 촬영과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 멤버로 활동하며 중국에서 배우 활동도 겸할 계획이다.
브랜뉴뮤직 소속인 이대휘와 박우진은 같은 기획사 힙합듀오 MXM(임영민, 김동현)과 함께 새 보이그룹 '브랜뉴보이즈'(가칭)로 뭉친다.
브랜뉴뮤직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이대휘 박우진은 이달 말 워너원 콘서트 후 휴식한 뒤 완전체 팀 연습에 참여하며, MXM은 미주 투어와 다음 달 일본 '삿포로 K팝 페스티벌'을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고 새 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메인 보컬 김재환은 차근차근 솔로 활동을 준비하기로 했으며, 옹성우는 연기 활동에 뜻을 뒀다. 윤지성은 다음 달 20일 솔로 음반을 내고 같은 달 창작 뮤지컬 '그날들'의 서울 공연 무대에 오른다. 올봄께 입대를 앞둬 워너원 콘서트를 마친 뒤 부지런히 솔로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진영은 연기보다는 가수 활동에 무게가 실린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배진영이 스키를 타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워너원은 오는 15일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 참석하고 24∼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연 뒤 본격적인 개별 활동에 나선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