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유관순의 날' 제정은 3·1운동 의미 공감한다는 뜻"
결의안 추진 '한인 1.5세' 론 김 州하원의원…"한일 대립 아닌 인권 문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주 의회에서 유관순(1902~1920) 열사를 기리는 추모의 날 제정을 추진하는 한국계 론 김(40·민주) 뉴욕주 하원의원은 "뉴욕주 차원에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계인 김 의원은 8일(현지시간) 뉴욕 퀸즈 플러싱의 타운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발의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관순 열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그 불굴의 저항 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유관순 열사의 정신은 한국인의 정신이기도 하다"면서 "나아가 아시아계를 비롯해 미국에 뿌리를 내린 전 세계 이민자들의 DNA"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의 방해 작업이 있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결의안은 한국과 일본의 대립 구도가 아닌, 세계 여성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할 사안"이라며 "결의안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당수 상·하원 의원들이 결의안에 공감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뉴욕주는 오는 15일 상·하원 합동회의(Joint Session)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주 하원에서는 김 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이, 주 상원에서는 토비 앤 스타비스키·존 리우 의원이 각각 발의자로 나섰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100주년을 맞은 올해 3월 1일은 뉴욕주 차원에서 '유관순의 날'로 지정된다.
2012년 말 뉴욕주의 선출직 정치인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1986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한인 1.5세 정치인이다.
다음 달 말 치러지는 뉴욕시 '공익옹호관'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공익옹호관은 시장, 감사원장과 함께 뉴욕시의 3대 선출직으로 꼽히는 요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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