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후보지 6곳 제출 마감…"이제부터 2라운드" 돌입

입력 2019-01-08 15:05
한전공대 후보지 6곳 제출 마감…"이제부터 2라운드" 돌입

현장실사·평가 앞두고 프레젠테이션 준비 등 박차

광주, 산학연연계·정주 요건 등 강점…전남, 부지확보·비용 절감 강점



(광주·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한전공대 추천부지에 대한 서류제출이 8일 마감됐다.

서류를 제출한 광주시와 전남도는 현장실사와 평가 과정에서 이뤄질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광주는 유치 명분으로 산학연(産學硏)과의 연계, 정주 요건 등은 강점으로, 혁신도시가 자리 잡은 전남과의 균형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남은 추천부지가 국공유지가 다수 포함된 점을 내세워 저렴한 부지확보 비용과 조기 개교, 혁신도시 활성화 등을 강조한다.

◇ 한전공대 부지선정 서류제출 마감…남은 절차는?

한전공대 후보지 서류제출 마감일 8일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 3곳씩 총 6곳에 대한 추천 서류 각 30부를 한전공대 용역사 사무실에 제출했다.

서류 제출이 마감됨에 따라 이제 공은 한전공대 부지선정 심사위원회로 넘어갔다.

용역사는 지자체가 제출한 신청서류를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부지를 심사할 한전공대 부지 심사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심사위는 위원 명단 유출이나 로비 등을 피하기 위해 부지 심사일정 직전에 20명 내외로 비공개 구성한다.

심사위 구성을 마치면 위원들은 수일에 걸쳐 각 지자체 추천부지 6곳을 현장실사하고 평가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추천부지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을 하게 되는데, 서류제출이 마감된 후 곧바로 준비 절차에 착수한다.

현장실사와 평가는 1월 넷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나, 공정성을 위해 현장실사나 평가 과정은 공개되지 않는다.

심사위는 부지선정 심사 결과를 담을 서류를 봉인해 한전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발표 시기는 늦어도 오는 28일께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한전 측은 구체적인 발표 방법을 고심 중이다.



◇ 광주 vs 전남 강점 내세워 물밑 경쟁 치열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공동성명과 지난 4일 기본협약 체결을 통해 한전공대 입지 선정 결과 존중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한전공대를 유치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경쟁은 물밑에서 치열하다.

광주는 자치구 추천부지 2곳과 광주시 선정부지 1곳 등 총 3곳을 추천했으나 구체적인 부지의 면면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이들 부지가 산학연 연계, 정주 요건, 교육여건, 교통요건 등 부분에서 월등히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부지선정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예산지원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고 광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단 부지확보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광주시는 혁신도시 조성때 광주의 양보로 한전이 전남지역에 온 만큼 한전공대는 광주에 유치해 시도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운다.

광주시 관계자는 "부지 비용은 경제성 평가 항목 비율이 압도적인 수준이 아닌 만큼 지원법 개정 등을 추진하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요소다"며 "심사·평가 과정에서 광주·전남 상생 명분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타 시군의 유치 의향이 없어 나주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추천 부자 3곳을 모두 나주시 관내로 선정했다.

전남도도 광주시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으로 추천부지가 어디인지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남도 추천부지는 국공유지가 다수 포함돼 부지확보 비용이 저렴한 것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전 측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2022년 3월 개교를 위한 부지 확보의 용이성도 전남도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광주보다는 정주 요건이 부족한 부분과 관내에 연구중심대학이 없는 점 등은 약점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한전공대는 '나눠먹기식'으로 가져갈 게 아니다며 상생의 정신으로 만들어진 혁신도시를 활성화하는 방향에서 나주에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전공대 유치는 상생의 정신이 우선으로 고려해 혁신도시가 최적지다"며 "조속히 첫 삽을 뜰 수 있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심사위원들에게 강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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