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0대의 뇌·야바위 게임

입력 2019-01-08 11:43
[신간] 10대의 뇌·야바위 게임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명 도감·커피 연구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10대의 뇌 =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지음. 김성훈 옮김.

10대 청소년이 '멍청한' 짓을 하거나 사고를 치고, 잘못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그들의 뇌가 성인과 다르기 때문이다.

뇌신경과학자이자 싱글맘인 저자에 따르면 10대의 뇌는 80%만 성숙한 상태이고 나머지 20%의 간극 때문에 유혹에 약하고 충동적이며 감정 기복이 심하고 집중력과 인내력이 떨어진다.

10대는 또 평생 사용할 뇌의 기틀을 잡는 마지막 기회이며, 이때 양육 방식과 교육이 천성을 바꿔놓을 수 있다.

청소년의 수면 부족은 학습 능력과 지능지수(IQ)를 떨어뜨리고 인지 장애를 일으킬 뿐 아니라 심지어 흡연과 음주를 시작할 가능성마저 크게 높인다.

이 책 독자들은 "학생들이 숙제하는 것을 깜빡했다고 하는 게 거짓말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 상황 악화를 막도록 기여하는 책"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웅진지식하우스. 360쪽. 1만8천원.



▲ 야바위 게임 = 마이클 슈월비 지음. 노정태 옮김.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왜 발생하고 유지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려 시도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전통적인 좌파 관점을 통해 사회·경제적 차별이 생기고 확대 재생산하는 '게임의 법칙'을 설명한다.

예컨대 절도, 약탈, 착취 등을 통해 불평등이 발생하고 지배 계급은 피지배 계급에 대한 상상력 억압, 행동 제약, 젠더·인종 차별을 통해 이런 불평등 상황을 유지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미국 대학 10여곳에서 불평등 관련 수업 교재로 사용 중이라고 출판사는 전했다.

문예출판사. 496쪽. 1만8천800원.



▲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명 도감 = 21세기 연구회 지음. 김미선 옮김.

지명을 통해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읽어낸다.

예를 들어 동유럽 중앙부에 자리한 폴란드는 옛 슬라브어로 '평평한 대지'라는 뜻이다. 평화로운 시대에는 농경에 적합한 낙원이지만, 격동의 시기엔 주변국으로부터 쉽게 침략당하는 지옥으로 돌변한다. 폴란드라는 이름엔 이 같은 비운의 역사가 깃들었다.

세계 각 나라와 도시 이름에 얽힌 사연을 입체 그래픽 지도와 총천연색 도판을 활용해 깊이 있게 풀어낸다.

이다미디어. 400쪽. 1만6천원.



▲ 커피 연구소 = 숀 스테이먼 지음. 김수민 옮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호품 중 하나인 커피의 모든 것을 말한다.

저자는 커피를 학문으로 연구하고 체계를 세운 최초의 커피 연구자로 알려졌다.

과학적 시각을 통해 커피콩 가공, 로스팅, 추출, 시음 등 커피 한 잔이 완성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웅진리빙하우스. 216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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