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뤼도·마크롱·모디와 정상간 연쇄 통화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캐나다인 억류 문제와 대인도 무역 적자 등 국제 현안을 놓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과 연쇄 통화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각) AP와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독단적으로 캐나다인 2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들 캐나다인의 석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트뤼도 총리실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실은 "중국의 독단적인 구금 조치에 대응해 미국이 캐나다에 강한 지지 성명을 보내 준 데 대해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캐나다인 석방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10일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구금했다.
중국은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이 지난달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캐나다인을 잇따라 체포했다. 미국은 멍완저우 부회장의 인도를 원하고 있는 상태다.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멍완저우의 인도 문제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사법적 독립과 법치 존중의 중요성을 두 사람이 재확인했다"고 트뤼도 총리실이 전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보석으로 석방됐고 캐나다 법원의 인도 심리가 진행되고 있으며 차기 심리 재판은 2월에 열릴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통화를 갖고 미국의 무역 적자 감축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백악관 측은 성명에서 "대인도 무역 적자 축소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며 아프간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 계획 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 측은 "미국과 프랑스가 ISIS(이슬람국가)를 격퇴시키는 방안에 관해 얘기했고 '신중하면서 조율된' 시리아 미군 철군 계획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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