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구글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새 방식으로 이길 것"
한성숙 대표, CES 기자간담회…"기기·공간 결합에 자율주행·로봇은 필수 기술"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7일(현지시각) 구글 등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 대해 "네이버가 지난 20년 동안 사업을 해오며 이겨올 수 있었던 것은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르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검색 서비스나 메인 화면 구성, 라인 등을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글·페이스북 등과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구글도 하고 어디도 하는데 우리는 왜 이런 기술을 안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에 와서) 어제오늘 구글 지도를 써보면서 '정말 잘 만드는구나' 생각했다"며 "구글을 이길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새로운 접근 방식을 잘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석상옥 네이버랩스 헤드는 "지도 플랫폼이 우리의 굉장히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로봇 기술도 거기에서 출발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을 담당하는 백종윤 네이버랩스 리더는 "개별 제품 및 서비스 출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xDM 플랫폼을 잘 만들어서 좋은 파트너를 찾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번 CES 참가에 대해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연결에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기술 플랫폼이 시작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 보여드린 실험적이지만 새로운 것들이 몇 년 뒤에는 서비스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기와 공간의 결합과 연결에 지금 만들고 있는 자율주행이나 로봇은 필수 기술"이라며 "자동차 속에서 사람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건강을 판단해준다든지 하는 상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상황 속에 놓일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기본 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이를 CES에 나가서 보여주는 첫날인 오늘은 역사의 어떤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번 CES에서 '생활환경지능'을 주제로 자율주행 시스템과 실내 지도 제작 로봇 등을 선보였고, 이를 통합하는 위치 및 이동 솔루션 'xDM 플랫폼'도 발표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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