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서 35살 생일 맞은 김정은…성대한 만찬 연회 열릴까(종합)
中지도부, 4년 전 김정은에 생일 축전 보내…방중 때마다 극진 환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정성조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5번째 생일을 중국에서 맞게 됐다.
김 위원장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북한은 올해도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부터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전했지만, 생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사전 의도 여부를 알 수 없으나, 김 위원장은 35회 생일을 중국 베이징에서 보내게 된 셈이다.
특히 중국 지도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대한 환영 만찬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2015년 1월 8일 31회 생일을 맞은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당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에게 발송한 축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조(중북)는 전통 우호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일 축전 발송을 공개했다.
또 앞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해 3월 말 김 위원장이 이틀간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환영 만찬과 환송 오찬을 주재하며 극진히 환대했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나서는 김 위원장 부부를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호화롭다는 진써다팅(金色大廳)에서 초청해 만찬을 대접했고, 환영 공연이 열렸다.
둘째 날에는 조어대(釣魚臺) 양위안자이(養源齎)에서 오찬을 했는데 이곳은 외국 정상 방중 시 환영 만찬을 여는 중식당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올해 자신의 생일을 맞아 하늘에 불꽃을 쏘아 올릴 수는 없지만,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를 갈음하는 성대한 생일잔치가 열릴 수 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든다면 북중 최고지도자 사이의 각별함이 더해지면서 북중관계도 더 밀접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취임한 201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4년 1월 8일 평양 체육관에서 친선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친구"에게 바친다며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불러준 게 외부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된 행사의 전부다.
이는 선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각각 태양절(4월 15일), 광명성절(2월 16일)로 부르며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날 휴식을 취하거나 축하행사를 열지 않고 외교활동에 나선 대목에서는 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발간한 '북한 주요인물 정보'에 김 위원장의 출생일을 1984년 1월 8일로 표기하면서 1982년생 또는 1983년생이라는 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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