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엔리코 페르미 평전·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입력 2019-01-07 14:46
[신간] 엔리코 페르미 평전·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도쿄전력 OL 살인사건·진짜 돈 되는 토지 투자 노하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엔리코 페르미 평전 = 지노 세그레, 베티나 호엘렌 지음. 배지은 옮김.

제2차 세계대전 전세를 일거에 뒤바꾼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원자폭탄을 완성한 핵심 인물 일대기를 그린 평전이다.

이론과 실제에 모두 능했고, 가설이 틀리는 법이 없어 '물리학의 교황'으로 불린 남자. 갈릴레오 이후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과학자.

페르미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물리학자인 저자들은 페르미 흔적이 남은 장소를 찾아다니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물리학자를 넘어선 인간 페르미를 재현했다.

반니. 504쪽. 2만5천원.



▲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 루신다 닐 지음. 우진하 옮김.

어설프게 훈계하거나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 엄마는 아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남자아이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따른다.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조직 내 인재들의 성과를 극대화하려고 쓰던 방법을 자기 아들에 적용하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고 고백한다.

"아들이 자라서 남자가 되는 게 아니라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린 남자였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고 인정할수록 아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최고로 성장시킨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처럼 아들의 남성적 특성을 인정하면 더욱 훌륭한 육아와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시오페아. 272쪽. 1만5천원.



▲ 도쿄전력 OL 살인사건 = 사노 신이치 지음. 류순미 옮김.

1997년 3월 8일 밤. 도쿄 시부야 호텔 밀집촌에서 매춘부가 살해된다. 약 11일 뒤 발견된 시신은 신원을 조사하자 단순 매춘부가 아닌 도코전력 현역 간부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명문 게이오대 경제학부 출신인 이 엘리트 여성, 야스코가 오랫동안 이런 이중생활을 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그러자 많은 루머와 음모론이 쏟아진다. 현재 도쿄전력 회장인 당시 사장과 내연 관계였고, 이를 덮고자 야쿠자를 동원해 살해했다는 설부터 야스코가 작성해 올린 원전 반대 보고서가 좌절되자 스스로 타락과 방종의 길을 걸었다는 설, 유난히 격식과 예절을 중시한 어머니 때문에 탈선했다는 주장까지.

야스코의 아버지 역시 도쿄전력을 다녔고 50대에 간부 진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 역시 야스코 살해와 관련해 여러 억측과 사연을 낳았다.

글항아리. 496쪽. 1만9천원.



▲ 진짜 돈 되는 토지 투자 노하우 = 김용남 지음.

국내 최고 토지 개발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저자가 펴낸 땅 투자 학습서.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기초 개념부터 물건 분석, 투자 성공 비결까지 토지 시장과 투자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는 1년 안에 진짜로 토지에서 수익을 낼 모든 방법을 전수한다고 주장한다.

이레미디어. 272족. 1만6천5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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