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살해한 뒤 도주 과정서 노부부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입력 2019-01-07 11:12
수정 2019-01-07 18:08
부친 살해한 뒤 도주 과정서 노부부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서천=연합뉴스) 한종구 김소연 기자 =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친 살해 30대, 잡고 보니 노부부까지 살해 / 연합뉴스 (Yonhapnews)

충남지방경찰청은 존속살해 등 혐의로 A(3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충남 서천에서 혼자 사는 아버지(66)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아버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주변을 탐문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봤다.

[충남지방경찰청 제공]

추적 끝에 경찰은 전날 부산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그가 B(80)씨 명의의 카드를 소지한 점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하자, 그는 "인천에서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B씨 주소지가 있는 인천경찰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주거지에서 B씨 부부가 흉기로 살해돼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5일 돈 때문에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추가 범행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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