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서부 겨울폭풍에 수십만가구 정전…항공편 결항

입력 2019-01-07 01:36
美 북서부 겨울폭풍에 수십만가구 정전…항공편 결항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시애틀 주변에 시속 100㎞가 넘는 돌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몰아쳐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국립기상청(NWS) 시애틀 지부는 이날 새벽 시애틀 시텍국제공항에 시속 90㎞의 강풍이 불고 있다면서 알래스카항공 소속 항공편이 전부 결항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항공 측은 지상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겨 이날 오전 출발 예정이던 27편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현재 시애틀 주변 지역에는 약 32만 가구가 정전된 상태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폭스뉴스의 현지 기상담당자 릭 레이크무스는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강력한 겨울폭풍이 몰려왔다"고 전했다.

현지 전력회사인 퍼짓사운드에너지는 시애틀에만 22만4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강풍으로 쓰러진 전신주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강풍으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 수십 군데가 폐쇄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엘니뇨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는 이번 겨울폭풍은 중부와 남부 캘리포니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재난당국은 지난해 대형산불로 지반이 약해진 캘리포니아 중부와 남부 산간지대에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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